나무를 깎으며
1.네모난 나무를 동그랗게 깎아보기로 결심했다.
2.단단한 나무를 깎아내는 건 엄청난 인내가 필요한 일이다.
3.힘보다는 기술이 더 필요한 것 같다.
3-1.힘으로 무작정 깎아댈대는 제대로 깎이지도 않는 것 같고 손만 아팠는데 힘을 빼고 살살 다듬으니까 오히려 모양이 더 잘 잡혔다.
4.나무를 깎기 시작한지 두시간만에 드디어 네모보다는 동그란 모양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게 됐다.
4-1. 외계인 얼굴 모양..
5.근데 나 이거 왜 하지
5-1. 원래는 백록담 모양으로 깎으려고 했는데
5-2. 늘 이런 식이다. 나무를 깎다보면 원래 하려던 것과 아예 다른 생뚱맞은 결과물이 나온다.
5-3. 나무를 깎을 때 뿐일까?
6.아침부터 힘을 너무 많이 썼더니 배가 고프다.